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

▲ 미국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케인 (사진 출처 = wikimedia.org)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확정된 팀 케인은 가톨릭 신자다.
<크룩스>에 따르면 케인은 개인적으로는 낙태와 사형제에 반대하고 동성애와 동성애자의 양자 입양에 대해 때때로 반대 의견을 내어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 모두 일치하지만, 자신의 정치 활동에서는 다른 입장을 취해 왔다.
한편, 힐러리는 감리교 신자다.

<크룩스>에 따르면, 케인 부통령 후보는 미주리 주 출신으로 가톨릭 신자로 양육 받았다. 그는 한 방송에서 자신의 부모는 열심한 신자였으며, “언젠가 가족 휴가를 갔다가 일요일에 저녁 7시 반에 돌아왔는데, 부모님은 8시에 미사가 있는 성당을 알고 있었고 거기로 갔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그는 캔자스시티에서 예수회가 운영하는 남고에 다녔고, 온두라스에 가서 예수회 선교사들과 함께 1년간 일하기도 했다. 그곳에서 그는 아버지의 직업이던 용접과 목수 일을 가르쳤다.

케인과 그의 처는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에 있는 성 엘리사벳 성당에 다녔는데, 이곳 신자는 흑인이 대부분이었다. 케인은 이 성당에서 남성 공부그룹을 만들었다.

한편, 케인은 자신의 개인적 생각과 정치를 구분한다고 말한다.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은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사건(1973) 판결을 따른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 판결에서 여성은 임신 뒤 6달까지 임신 중절을 선택할 헌법상의 권리가 있으며 다만 출산 전 3달 동안은 낙태가 금지될 수 있다고 판결함으로써, 낙태를 합법화했다. 미국에서 낙태 논쟁이 찬성파인 “친선택”(pro-Choice)과 반대파인 “친생명”(pro-Life)으로 나뉘어 불리는 것은 이로부터다. 미국에서 낙태 문제는 중요 정치 문제로서, 민주당은 찬성, 공화당은 반대 입장으로 뚜렷이 나뉘어 있다. 케인은 “나는 그 (대법 판결) 입장을 취하는데, 이는 가톨릭인들 사이에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낙태에 대한 내 개인적 생각이 있지만, 정부로서는 (법대로) 여성들이 자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규범”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버지니아 주지사로서 11건의 사형을 집행했다. 그는 2012년에 “나는 도덕적으로는 사형에 반대하지만, 법을 지키겠다고 취임 선서를 했고, 그 선서에 따르는 것 또한 도덕적 의무”라고 했다.

그는 동성애에 관해서는 (민주당원으로서는) 상당히 늦게 2013년에야 지지를 밝혔다. “모든 사람이 성적 지향과 상관없이 헌법에 있는 혼인의 법적 혜택과 책임을 온전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케인은 2005년에는 가톨릭교회 가르침과 마찬가지로 동성애자의 아동 입양에 반대했으나 2012년에는 입장을 바꾸었다.

그는 한편으로 교회 안의 여성 사제 서품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한다.
지난 2015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케인은 교황의 의회 연설에 참석했는데, 연설 전에 성명을 냈다. “만약 여성에게 가톨릭교회, 그리고 다른 위대한 세계종교들의 지도부 안에 동등한 자리를 주지 않는다면, 여성은 세속적 문제들에서도 마찬가지로 언제나 열등한 존재로 대우받을 것이다.” “지금의 교황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로서 교회로 하여금 여성을 서품하는 길에 들어서게 하는 것보다 더 나은 일이 없다.”

또한 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회칙 ‘찬미받으소서’의 팬이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세속적 문제에 관해 교황이 회칙을 써야 한다고 모든 가톨릭 신자가 생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문제를 신앙의 문제로 구조화한 데 동의한다.

“내 신앙은 내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있다.” “내 신앙의 입장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입장이다. 다른 사람에게 해 줘야 할 일이 뭔지 주의하려 애쓴다.”
케인은 자신의 신앙을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C-SPAN>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하는 일은 다 영적 이유가 있어서다. 나는 늘 찰나의 현실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만 또한 그것이 인생에서 중요한 더 큰 문제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도 생각한다.”

기사 원문: https://cruxnow.com/rns/2016/07/24/five-faith-facts-clintons-new-catholic-vp-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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