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는 대북용 아닌 동북아 신냉전 멍석"

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남장협)가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남장협 정의평화환경전문위원회는 7월 21일 성명서에서 “평화를 파괴하고 안보불안을 증대시키며, 국익의 희생을 가져올”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이를 위해 한국 천주교회 수도자들은 속절없이 평화가 파괴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고, 철회 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반도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과 대량 살상무기,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나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동북아 신냉전체제를 불러오는 고리이며, 미국의 대중국 패권 확보와 한미일 삼각군사동맹을 위한 멍석”이라면서, “북한의 핵 미사일 보유는 상당히 우려스럽지만 사드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 7월 18일 사드 배치 반대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든 수도자들이 묵주기도를 하며 걷고 있다. ⓒ강한 기자

또 이들은 사드가 한국에 배치된다면 남과 북, 미국과 중국은 물론 한미일과 북중러 사이 핵 군비 경쟁, 군사적 대결 체제가 훨씬 격화될 것이며,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경제적 타격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사드 한국 배치로 우리가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우리의 평화와 안보, 경제 타격을 자초하고, 배치 지역민의 희생만 강요하는 백해무익한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는 무기가 아니라 전쟁의 불씨를 없애는 평화협정과 남북 평화공존 통일로 나가는 지혜를 모으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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