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사3동 성당에서 성화 이야기 나눠..

▲ 최정선 연구위원(맨 앞자리)은 성화에는 화가들의 신앙고백이 들어있다고 말한다.(사진/김용길)

5월 1일(금) 인천교구 소사3동 성당에서 우리신학연구소가 주최하는 달맞이 나눔 '평상'이 열렸다. '평상'은 '지금 여기 우리의 하느님 체험을 쉬운 말로 풀어낸다'는 우리신학연구소의 비전에 따라 기존의 월례발표회를 우리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저녁미사부터 함께 시작한 '평상'은 처음으로 본당을 찾아가 진행하게 됐다. 김영욱 주임신부는 "연구소에서 나와 본당에 찾아와주니 얼마나 고맙습니까?"라며 생활성가 가수인 김정식 연구위원에게 강론을 부탁했다. 김 연구위원은 "평신도가 미사에 참례하는 것도 사목을 하는 것이라고 자각을 해야 한다"며 평신도 사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신학연구소의 박영대 소장은 우리신학연구소가 1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며, "건강한 평신도 양성과 교회 쇄신을 위한 사목 대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미사가 끝난 후 최정선 연구위원(숙명여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 수료)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옛날 서양화가들의 성화(聖畵)를 살펴보며 부활을 함께 느끼고 나누는 시간이었다. 최 연구위원은 부활 장면을 실제로 목격하지 못한 화가들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부활을 표현했는지를 그림을 통해 설명했다.

밤 10시 가까운 시간까지 100여명의 신자들이 자리를 지키며 '성화로 나누는 부활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욱 신부는 늦게까지 계신 분들과 '평상'을 준비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성당을 나가면서 우리신학연구소 후원도 해주시면 평신도 신학운동이 무럭무럭 커 갈 것"이라며 신자들에게 후원을 부탁했다.

2009년 '평상'은 생활성가의 개척자인 김정식 연구위원과 이야기손님의 초대로 진행된다. 다음 '평상'도 평상에 둘러앉아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 평신도들의 위치를 격상시키는 자리, 평소의 상상과 상념을 나누는 곳이 되길 기대한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천사가 석관을 여는 모습은 예수님이 인간의 힘으로 부활한 것이 아님을 표현한다."

"부활을 표현한 그림에는 예수님이 깃발을 들고 있는 것이 많은데, 이는 부활의 승리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건강한 인체를 묘사하는 게 유행이어서 부활하는 예수님의 모습도 그렇게 표현돼 있다."

"마지막으로 고른 이 그림은 부활 장면을 직접 묘사하지는 않지만 베드로와 요한의 표정, 그리고 해가 막 떠오르려는 배경에서 부활의 설레임과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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