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시녀인 공영언론, 좌시할 수 없어
광주대교구 정평위가 정부의 언론통제에 대해 KBS 등 언론의 각성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18일부터 광주 KBS 앞에서 진행되는 1인 시위는 세월호 특조위 고발로 밝혀진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에 세월호 관련 보도에 관여한 사건과 더불어, 최근 사드관련 ‘보도지침’ 논란에 따른 항의의 의미다.
정평위는, 국민을 어둠으로 몰고 가는 박근혜 정부와 언론의 정도를 걷지 않고 권력의 시녀가 되는 공영언론의 모습을 좌시할 수 없다며, “‘돌들이 일어나 외치는’ 심정으로 간절히 언론의 회개와 이 땅의 참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정평위원장 이영선 신부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다는 것은, 사회를 가장 나쁜 상태로 만드는 것이며,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만들어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봉쇄하는 것이라면서, “비록 1인 시위로 현상을 바꿀 수 없더라도, 누군가 이 일을 지켜보고 있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 신부는, “민중의 양심을 자극하고, 잘못된 일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고, 그래야만 행동할 수 있다”면서, “언론을 통제하면 잘못된 상황은 절대 나아질 수 없다. 세월호나 사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모든 사건은 언론으로 왜곡되어 왔다”며, “가장 근본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언론이 제 기능을 회복하고 불의에 저항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인 시위에는 정평위원장 이영선 신부, 서정권 부위원장 등 교구 정평위 관계자들이 참여하며, 18일부터 22일까지 오전 8시 20분부터 9시까지 이어진다. 정평위는 1인 시위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행동을 이어갈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