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평화센터 활성화 목표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가 7월 9일 서울에서 중동평화와 난민을 위한 나눔바자회, 콘서트를 열었다.

이 행사는 터키에 있는 작은 형제회 중동사목부 이스탄불 평화센터의 활동을 알리고 후원금을 모으기 위한 자리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이스탄불 평화센터는 난민을 위한 영적 쉼터, 평화와 복음화를 위한 장소, 종교간 대화의 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 7월 9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중동평화와 난민을 위한 나눔 바자회'에 참여한 이들이 이야기 나누고 있다. ⓒ강한 기자

지금도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주변국에서 난민들과 함께 지내온 수녀와 개신교 목사들이 체험담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고, 미사 중에는 한국 출신 어머니를 따라 이란에서 온 남매가 세례를 받았다. 주로 가톨릭 신자들인 150여 명이 참석해 회관 1층에서 열린 바자회에서 옷이나 음식을 사고, 불교 등 이웃종교인들도 공연에 나선 콘서트를 즐겼다.

▲ '중동평화와 난민을 위한 나눔 바자회, 콘서트'가 열린 7월 9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이란에서 온 어린이들이 세례 받고 있다. ⓒ강한 기자

이스탄불 한인공동체 등 중동 지역 사목을 맡고 있는 고인현 신부(작은 형제회)는 고통받는 난민들을 돌보고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화가 뿌리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신부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 인터뷰에서 지난 3월 19일 이스탄불 번화가 이스티크랄가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난 현장과 자신이 머무는 수도원의 거리가 몇 백 미터 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자신도 희생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근본적 평화 없이는 희생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족이 터키에서 일하고 있는 강은주 씨(크리스티나)는 이번에 후원자로서 바자회 진행에 참여했다. 강 씨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여러 기도 모임과 옛날에 중동에 계셨던 분들이 함께 힘써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스탄불 평화센터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작은 형제회가 중동 평화와 사목을 위해 여는 바자회, 콘서트는 난민 돕기에 초점을 뒀던 2015년에 이어 1년 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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