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서울역광장에서 용산참사 100일 범국민 추모제 열려

▲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 정부는 언제까지 이들을 외면할 것인가?

4월 29일, 서울역광장에서 용산화재참사 100일을 맞아 범국민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서울 시청광장에서 진행되기로 했으나 경찰의 불허방침으로 서울역광장에서 열리게 됐다. 4대 종단(불교, 개신교, 원불교, 천주교)의 종교인들이 추모의식을 통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 백기완 소장은 "바꿔"를 외치며 이명박 정부를 질타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추도사에서 "이명박 정부는 도덕적으로 죽었다! 역사적으로 죽었다! 인류문화적으로 죽었다!"며 이명박 정권 장례위원회를 만들자고 외쳤다.

문정현 신부는 천주교 추모의식의 끝에 "검찰의 논리대로라면 아들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얘기가 된다"며 기가 찬 현실을 토로했다. 이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일 미사를 드리는 것 뿐이지만, 그것이 유가족과 전철연 식구들에게 힘이 된다며, 추모제에 모인 이들에게 각자 자신의 능력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는 "용산참사 문제는 노동문제, 언론문제, 환경문제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와 연결돼 있다"며 용산문제의 해결에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 세상을 떠난 용산참사 희생자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하루 빨리 용산참사의 진상이 밝혀져서 희생자들이 평안히 잠들 수 있기를...

▲ 참가자들이 추모제를 마치며 함께 노래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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