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 - 박춘식]

 (사진 출처 = ko.wikipedia.org)
물수제비 기도 

- 박춘식


화살기도가 더 좋다

쪽지도 보내고 화약 냄새도 없으니까

아니라면, 빛살기도가 더 좋다

사랑의 빛줄기이니까


따질 일이 아닌 듯

별이 보이면 빛살기도를

새들이 노래하면 화살기도를

그리고

그분이 좋아하신다면

물수제비 기도를 멀리 올리자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 (2016년 6월 20일 월요일)

 

교회에서 가르치는 기도 내용이나 방법 등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현대의 모든 교종(교황)님들은 묵주기도가 가장 아름다운 기도라고 많이 권유하고 있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기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기도 바치는 일입니다. 성경에도 항상 기도하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물론 가장 완전한 기도는 ‘주님의 기도’이지만, 개개인의 믿음과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기도를 많이 많이 바치시기 원합니다. 특히 짧은 화살기도를 많이 바치는 습관을 가진다면 신앙생활이 매우 즐거우리라 여깁니다. 시인의 생각으로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화살기도를 하루에 칠백 번 이상 바친다면, 주님의 손길을 반드시 느끼시리라 여깁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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