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사목 하던 은퇴사제

마산교구 총대리에 은퇴사제인 임상엽 신부가 임명됐다.

마산교구는 6월 13일 사제참사회를 열어 총대리였던 배기현 주교가 교구장이 되어서 공석인 총대리에 임상엽 신부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 임상엽 신부 (사진 출처 = 천주교 마산교구 홈페이지)

임상엽 신부는 1999년 안명옥 주교 교구장 착좌 당시에도 총대리 겸 사무처장을 맡아 두 번째로 총대리를 지내게 됐다.

임 신부는 1976년 사제품을 받고 사천 본당, 진영 본당, 의령 본당, 신안동 본당, 의령 본당 등에서 사목했으며, 교구 교육국장, 사목국장을 지냈다.

사천 본당에 있을 때는 가톨릭농민회 마산교구 지도신부를 맡았으며, 가톨릭농민회 전 회장이었던 임봉재 씨의 동생이기도 하다. 또 2010년 4대강정비사업 공사 현장에서 열린 '기도회'에 참석했으며, 2013년 국정원의 대통령 선거 불법개입 시국 선언에 참여하기도 했다.

임 신부는 15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배기현 주교님이 사제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싶다며, 교구 행정을 맡아 달라는 청을 해왔다”며, “은퇴한 뒤, 누님과 농사지으며 남은 삶을 보내고 싶었지만, 보속할 것이 남아 있나 보다는 생각으로 거절할 수 없었다”고 총대리 수락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해야 할 총대리 역할에 대해 “우선 올해 교구 50주년 사업을 진행해야 하고, 교구 조직 개편도 해야 할 것”이라면서, “가을에 열리는 교구 사제총회를 통해 새로운 100년을 위한 교구 비전을 마련하고, 교구 사제들이 역할과 책임을 다시 살피면서 교구 행정이나 업무에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몫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엽 신부는 17일 총대리로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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