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 - 박춘식]

▲ '론지노, 성창으로 예수의 옆구리를 찌르다', 프라 안젤리코. (이미지 출처 = en.wikipedia.org)

마음의 눈을

-박춘식


사람의 마음을 통째 가지려고

주님께서는

론지노의 창날을 받으신다

곧이어 마음의 눈을 뜨시면서

마지막 핏방울까지 꺼내어 주신다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 (2016년 6월 6일 월요일)

 
성심에 대한 공경은, 또 다른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구세주이신 예수님은 성체와 성심으로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다 보여 주시고 그리고 당신 사랑을 몽땅 내어 주십니다. 성체와 성심은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최고의 사랑 표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구나! 하며 미지근합니다. 하느님을 믿는 신자들은 늘 신앙의 본보기를 찾고 있습니다. 영화나 책으로 보는 본보기가 아니고, 주위의 어느 분이 삶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 주기를 원합니다. 달리 말하면 신앙을 가진 이들은 살아 있는 성인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사랑이신 예수님의 마음을 보여 주시는 분이 가까이 있다면 가장 큰 행복이라고 여겨집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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