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대성당 밝혀

대구대교구가 사진작가 장국현 씨의 전시회 수익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범어대성당 장병배 신부는 22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작가의 고귀한 뜻에는 감사하지만, 수익금은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대교구 측은 장국현 작가의 무단벌목 문제를 뒤늦게 파악했으며, 좋은 뜻에 대해 참작할 수 있겠지만, 기부금을 받을 것인가에 대해 더 검토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 5월 22일 봉헌을 앞둔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사진 제공 = 범어대성당)

사진작가 장국현 씨는 12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소나무 사진전을 열고 있으며, 이 전시회 수익금 전액을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 범어대성당 건축비로 봉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가 사진을 찍기 위해 나무 수십 그루를 무단벌목해 처벌을 받은 사실 때문에 사진계 인사등이 전시회 개최에 항의하는 1인시위를 하는 등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그는 전시회 전에 교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예술의전당 전시회를 “참회”, “속죄”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범어대성당에 파이프오르간이 없어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전시회를 파이프오르간 성금 마련전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무단벌목 사건 이후 더 이상 작품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도 이를 위해 한 번 접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 씨는 2011-13년에 경북 울진군 산림보호구역에서 소나무 사진을 찍고자 세 번에 걸쳐 주변에 있던 수령 220년 된 금강송 등 금강송 11그루와 활엽수 14그루를 무단벌목해 2014년 대구지법 영덕지원에서 산림보호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은 5월 22일 봉헌식으로 3년 만에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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