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주교는 은퇴

천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조규만 보좌주교(바실리오)가 3월 31일 제3대 원주교구장에 임명됐다. 아울러, 주교회의에 따르면, 만 75살로 은퇴 연령인 현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야고보)는 은퇴한다.

조규만 주교는 1955년에 태어나 1982년 사제품을 받았고, 2006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 원주교구 제3대 교구장에 임명된 조규만 주교. ⓒ지금여기 자료사진
조 주교는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서울대교구 한 관계자는 조규만 주교가 정기적으로 축구 모임을 하는 등 젊은 사제들과 격 없이 지내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조 주교의 소통 능력과 유대감의 표현이 작은 교구에서 잘 드러나고 역량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원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신동주 회장(야고보)은 “새로운 교구장님께 교구민과 함께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며 “교구장의 사목방침에 따라 더욱 성숙한 교구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전 교구민이 힘을 모으겠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원주교구는 1965년 춘천교구에서 분리 설립됐다. 강원도의 원주시와 삼척시, 태백시, 동해시 일부와 영월군, 정선군, 평창군, 횡성군, 충청북도의 제천시와 단양군을 관할한다.

2015년 12월 말 현재 원주교구의 신자 수는 7만 5000여 명으로 지역 인구 중 9퍼센트가 신자다. 48개 본당과 40개 공소가 있으며 교구 사제는 110명이다.

조 주교는 가톨릭대 신학교수와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총무를 지낸 교의신학자로 대체로 보수적이다.

지난 2015년 8월, 조 주교와 똑같은 경력을 지닌 손희송 보좌주교가 서울대교구의 네 번째 보좌주교로  임명되면서 조 주교가 다른 교구의 교구장 주교로 옮겨 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한편, 김지석 주교가 은퇴하면서 한국 천주교회의 현직 주교는 25명, 은퇴 주교는 13명이 됐다.

천주교는 교회법에 따라 주교는 만 75살이 되면 교황에게 은퇴를 청하도록 되어 있다. 김지석 주교는 1940년 8월 생으로 현재 만 75살이다. 천주교회에서 주교는 교황이 임명한다.

▲ 2013년 혜화동 성당 농민주일 행사에서 조규만 주교(오른쪽)와 최동진 신부가 떡메치기를 하고 있다. ⓒ지금여기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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