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까를로 까레또 수사작가님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 분이 쓴 책은 절판된 책까지 찾아 읽었다.
그 수사님이 지은 책중에 '주여 왜'라는 책이 있다. 이 세상에서 선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쓰여진 책이다.
우리가 겪는 고통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하는 기억에 남는 책이다.
착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나는 사진기자를 하면서 힘없는 노동자들의 눈물을 참 많이 보았다.
특히 경찰방패앞에서 눈물흘리는 노동자들을 많이 봤다.
나의 선입견일까? 전투경찰의 방패가 줄지여 앞길을 가로 막고 있으면 노동자들의 눈물과 절망이 생각난다.
힘없는 착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가 겪는 고통은 무슨 의미일까?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고통중에 있을때 하느님의 손길을 더 민감하게 느낄수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우리가 겪는 고통이 하느님께 좀더 다가서게 할때 그 고통은 더 이상 절망이 아니라 생명이고 부활이다.

2006년7월 노동자들이 서울 과천정부청사앞에 모였다.
노동부를 방문해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을 하소연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노동자들을 막아선 경찰의 방패, 희망을 막아선 것처럼 보인다.
주님의 부활은 그 누구도 막을수 없음을, 죽음보다는 하느님 생명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두현진 200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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