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경 기자회견이 열리던 참사현장 앞으로 경찰이 순식간에 들이닥쳐 참가자들에게 해산을 요구하면서 준비된 천막을 탈취했습니다. 또한 경찰은 유가족들을 포함한 대표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이 과정에서 유영숙 여사(고 윤용헌 열사 부인)가 현장에서 실신해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습니다.

 

앞서 4월 22일(수) 오전 11시, 용산철도웨딩홀에서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2차 시국회의'가 열렸습니다. 시국회의를 마친 유가족들과 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오후 1시경 용산 살인진압 현장 앞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4/21(화) 저녁 7시 용산참사 현장에서 매일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이날 미사는 박문수(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빈민사목위원, 예수회)과 문정현 신부님(전주교구)께서 공동으로 집전하셨습니다.

강론 (박문수 신부님) - 일부

예수님은 부활하셨는데 왜 보이시질 않습니까?
우리의 고통은 왜 줄어들지 않습니까?
어려운 상황은 왜 나아지질 않습니까?

십자가 위의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려면
욕심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아야 합니다.

새 집이란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지어져야 되는 것이고,
정부가 하는 일의 촛점도
바로 국민들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고통과 수난의 그리스도가 함께 하고 계신 용산의 참사현장,
우리는 겁없이 이 일에 깊이 참여해야 합니다.
부활에 참여시켜 주신다는 예수님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끝까지 함께 해야 합니다.

(진달래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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