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가 소식지 <뿔나팔>을 창간했다. <뿔나팔>은 3월 초부터 격월간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교구 정평위는 위원회 활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사회교리학교 수료자, 복음적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소식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면은 사회교리를 바탕으로 세상을 보는 기획특집, 문화 칼럼, 정평위 활동, 연대가 필요한 사회 곳곳에 대한 소식으로 채우고 있다. <뿔나팔>은 인쇄물과 메일로 배포할 예정이다.

창간호에는 세월호참사 청문회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 박상준 수사(마리아회)의 글, 영화 ‘검은 사제들’을 소재로 무관심에 대해 성찰한 이진원 신부(교하 본당 협력사목)의 글 등이 실렸다.

<뿔나팔> 창간호 기고문에서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천주교 신자들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구체적 장소와 시간에서 무엇을 위한 길인지 함께 고민하고 물어야 한다”면서 “사람과 생명을 향한 선택인지, 효율성과 이익에 목적을 둔 자본과 소비를 위한 길인지 꼼꼼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비의 특별 희년을 보내며 전대사를 받기 위한 성당 순례뿐 아니라, 이를 넘어 가난하고 상처받은 이들의 현장에서 함께하고 이웃을 향한 ‘즐거운 불편’을 실천하자고 촉구했다.

‘뿔나팔’이라는 소식지 제목은 의정부교구 정평위가 매달 봉헌하는 미사의 이름이기도 하다. 정평위는 구약성서(공동번역)에서 ‘뿔나팔’ 소리는 하느님의 현존을 상징한다며, 정평위에 대한 하느님의 도움을 믿고 청한다는 뜻에서 이 이름을 지었다고 소개했다.

의정부교구 외에도 대구대교구, 인천교구 등 정평위가 자체 소식지를 펴내고 있다. 서울대교구 정평위는 사회 현안을 비평하는 문서와 사회교리주간 사목 참고자료를 배포한다.

▲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소식지 <뿔나팔> 창간호.(사진 제공 =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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