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암에 걸린 노동자를 위로 하며 격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와 4월 21일 오전 9시 40분에 대전교구사회복지(국장 박진용 신부), 이주사목(전담 맹상학 신부), 서울대교구의 베트남 신부인 팜 신부 등이 함께 희귀암(횡문 근육종)에 걸려 천안 단국대학교 병원에서 투병하고 있는 PHAM VAN HIEN(팜반히엔)씨 베트남 노동자를 위로하기 위해 천안에 위치한 한마음 정형외과를 방문했다.

“히엔”씨는 2007년 8월 25일부터 평택에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던 중 희귀암(횡문 근육종)에 걸려 천안 단국대학교 병원에서 투병중에 있다. 횡문 근육종은 오른쪽 혈관 안에 생기는 암으로 전세계적으로 40명만 보고되어 있고, 한국에서는 처음 발견된 사례다.

올해 25세 이주노동자인 히엔 씨에겐 암치료을 위해서 실로 엄청난 수술비가 필요했으나, 모아 놓은 돈으로는 수술을 못할 상황이었다. 이를 알게된 천주교 대전교구 이주사목센터(천안 모이세)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 방사선 치료를 끝내고 4월 28일(화) 오전 비행기로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문한 유흥식 주교는 환한 웃음으로 히엔 씨를 끌어안아주며 격려했고 지금까지 수술비를 제외하고 모금한 성금 ₩14,067,451원(항공료 포함)은 전액을 히엔 씨에게 전달했다. 성금은 관공서, 단국대병원, 부산 도원사(조계종)와 이메일, 미디어 매체, 오프라인 모금함을 통한 모금한 금액이다.

유흥식 주교는“한국에서 고생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참으로 많다. 지금 비록 투병하고 있지만, 한국에는 이렇게 마음이 좋고 선한 사람들이 많음을 기억해주기 바란다"면서 "부디 고국에 돌아가서도 잊지말기"를 당부했다. 이어 치유를 바라는 기도와 안수로 베트남 노동자(히엔)씨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히엔씨는 비록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성호경과 환한 미소로 고마움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함께한 한국에 와서 베트남 이주민 사목을 담당하는 팜 신부는 “본국의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한국천주교회의 베트남 이주민들(현재 한국에 2만7천명 거주)에 대한 열정적인 사목을 고국에 돌아가서도 전하겠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사제휴/ 대전포스트 http://www.dj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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