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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소녀상[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장영식

부산에서도 소녀상이 제작되었습니다.
부산의 소녀상은 ‘일어나는 소녀상’입니다.
시민들에게 공개하기 전 천으로 가려진 모습입니다.
저는 이 모습을 촬영하며 ‘미라 소녀상’을 생각했습니다.
미라 소녀상은 아직도 이 땅의 아픈 역사를 바로잡지 못하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절절히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제로부터 미완의 해방 70년과 3․1절 100년을 앞두고
피해국의 권리도 되찾지 못한, 오히려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는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짓밟는 부끄러운 합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경술국치 이후 부끄러운 일제 식민지 역사를 고백하고,
일제에 기생했던 이들이 지배하고 있는 치욕의 역사를 회복해야 합니다.
산 자보다 세상을 떠나신 분들이 더 많은, 할머니들에게
더 늦기 전에 평화와 인권의 역사를 되돌려 드려야 합니다.
아직도 어두운 역사의 관 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라 소녀상을 진실의 어머니 품속에 보듬어야 하겠습니다.  
 

   
ⓒ장영식

장영식(라파엘로)
사진작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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