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건설반대로 시작됐던 강정의 평화운동이 영화제로 이어진다.

17일 ‘강정 국제평화영화제 개최를 위한 시민모임’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해군기지가 완공될 예정이라 아픈 해지만,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해 평화를 이룩할 씨앗이 싹트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영화제의 취지를 발표했다.

제1회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모다들엉, 평화’이며(‘모다들엉’은 제주말로 ‘모두 모여’라는 뜻이다) 영화 상영 외에 전시회, 평화 연구포럼 등도 열린다. 행사는 시민의 자발적 후원으로 준비되며, 전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영화제 추진위원으로 여성, 언론, 인권 등 각 분야의 인사가 참여하며, 천주교에서는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 함세웅 신부 등이 추진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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