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꽃동네가 교황 방문과 한국 천주교 103위 성인을 기리는 뜻으로 높이 103미터짜리 타워를 세울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 꽃동네 홍보 담당자는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1월 26일 <연합뉴스>는 지난달 음성군이 이런 내용을 담은 ‘군관리계획 결정 변경’을 고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꽃동네 홍보 담당자는 ‘교황 방문 기념탑’ 건립 추진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으며, 공식 발표한 적도 없다고 1월 27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1월 22일 음성군이 꽃동네에 대해 공고한 2015년 12월 24일자 군관리계획(사회복지시설) 결정에 따르면,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인곡리 1-6번지 일원 약 200만 제곱미터의 꽃동네는 ‘군계획시설’로 바뀌게 됐다. 변경 사유는 “노숙자, 정신질환자, 중증장애인, 노인, 아동의 보호 및 치료를 위한 시설 부족을 충족하고, 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들에게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 충북 음성 꽃동네 건물 중 하나인 '환희의 집'. ⓒ강한 기자

건축물은 건폐율 20퍼센트 이하, 용적률 80퍼센트 이하로 정해졌고, 높이는 “꽃동네타워(140미터 이하) 외 건축물 8층 이하”로 고시됐다. <연합뉴스> 보도는 이 140미터 이하 ‘꽃동네타워’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꽃동네 측은 아직 결정한 것이 없다고 답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음성군청 도시과 직원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 전화 통화에서 그동안 음성 꽃동네는 ‘계획관리지역’, ‘농림지역’ 등으로 분류돼 있어 건축을 하려면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군계획시설로 바뀌면서 종합적, 체계적 개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계획관리지역은 4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지만, 이번 군관리계획 고시에 따라 8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됐다.

2014년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6일 음성 꽃동네에서 장애인들과 만났다. 또한 이날 교황은 꽃동네 영성원에서 평신도 지도자들과 만나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일에 직접 참여하는 여러 단체의 활동을 높이 치하하면서, “이러한 활동은 자선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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