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한 선교 효과 기대하는 수원교구

▲ 수원교구 인터넷신문은 인터넷을 통해 교구민과 소통을 적극 꾀하고 있다.


웹2.0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인터넷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 가톨릭교회의 언론은 대구대교구에서 운영하는 가톨릭신문과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평화방송-신문이 주조를 이루고 있는데, 지난 3월 26일에 인터넷신문 <가톨릭뉴스 지금여기>가 정식창간됨으로써 교회 안에도 인터넷언론 시대가 막 걸음마를 떼고 있는 상황이다.

선교적 차원에서 인터넷을 활용한 시도는 서울대교구에서는 이미 1998년에 개통한 <굿뉴스>(http://www.catholic.or.kr)가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매체는 기존 교계 언론에 게재된 기사들을 검색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교구민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는 대개 교구청 홈페이지 운영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한 일상적인 홍보는 여전히 <주보>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원교구에서 <수원교구 인터넷신문>(http://news.casuwon.or.kr)을 개통해서 운영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메이저급 교계언론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가톨릭신문이나 평화신문에서 전국 교구의 소식을 전하고 있으나, 사실상 교구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에는 한계는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6일, <지금여기>에서 교구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그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인터넷을 통해 마련하고 있는 수원교구 홍보 전산실을 찾아가 보았다.  

한국 천주교 14개 교구 가운데 유일하게 교구내 인터넷신문을 운영하고 있는  천주교 수원교구 홍보 전산실 전담사제인 백윤현(시몬)신부에 따르면, 현재 수원교구는 <수원주보>뿐만 아니라 <수원교구 인터넷신문>, 그리고 4면에 걸쳐 <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을 발행하면서 온라인(on-line)-오프라인(off-line)의 다양한 방법으로 신자들과 소통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결실이 맺어질 수 있었던 것은 전임 교구장이었던 최덕기 주교가 평소 교구내 언론의 필요성을 절감한 데서 비롯되었다. 교구 차원에서 독자적인 언론매체를 설립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 애초에는 평화신문과 교섭하였으나 무산되었으며, 마침내 지난 2007년 <가톨릭신문>(사장 이창영 신부) 본사와 교섭이 타결되어 <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을 발행하는 계약을 맺게 되었으며 수원교구판이 현재 74호에 이르고 있다.

한편 <수원교구 인터넷신문>은 제한된 예산과 인력으로 교구소식을 전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명예기자 제도를 도입하여 기사를 생산하고 있는데, 현재 30여명의 명예기자들이 대리구 별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가톨릭신문 수원판>에 곧이어 시작된 <수원교구 인터넷신문>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 

백윤현 신부는 인터넷신문을 별도로 만게 된 배경에 대해 "<가톨릭신문>은 본격언론이기 때문에 보도성 짙은 기사는 여기에 올리지만, 이 신문에서 채 못 다룬 이야기나 기자들의 생생한 경험이 담긴 이야기 등 다소 주관적인 기사들은 인터넷언론에서 다룰 수밖에 없다"고 밀한다. 백 신부는 기자들에게 “~했다” 식의 소식전달이 아니라 복음적 요소를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기사를 쓰라고 주문하고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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