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부족한 교회에 담론 만들고자”

우리신학연구소가 격월간 <가톨릭평론> 창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영 <가톨릭평론> 편집장은 대중잡지와 학술지의 중간 정도에 있는 매체를 만들어 한국 천주교에 부족한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편집장은 “한국 교회는 토론 문화가 활발하지 않고, 어떤 이슈에 대한 자기 의견을 내는 글쓰기에 부담감이 있다”고 2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그러면서 <가톨릭평론>이 “교회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고 토론이 되고, 그것이 모여 담론이 형성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가톨릭평론> 표지.(사진 제공 = 우리신학연구소)
이 편집장은 <가톨릭평론>은 <녹색평론>을 모델로 삼았다면서, “<녹색평론>은 다양한 사람이 자기 삶의 자리에서 20년 이상 생태와 대안공동체에 대한 의견을 나눠 왔다면, 우리는 세상과 교회 이야기를 가톨릭 정신과 복음을 소재로 성찰하며 문제제기하고 대안을 토론하는 잡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론의 장으로 가장 무게를 싣고 있는 부분은 ‘비평, 시대의 소리’라는 제목의 코너다.

한편 인터뷰가 실리는 ‘사람, 그리고 사람’ 란에서는 한국 사회, 교회에서 화제가 되는 일에 대한 의견을 듣고, 30-40대 젊은 천주교 연구자, 한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선교사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창간호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폐막 50주년을 맞아 공의회에 대한 발언과 연구를 꾸준히 해 온 이제민 신부(마산교구), 평신도 학자 주원준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 문애현 수녀(메리놀수녀회)의 인터뷰가 실린다.

우리신학연구소는 1994년 젊은 평신도 학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그보다 앞서 1991년 주일미사 복음 해설 주간지로 시작된 <갈라진 시대의 기쁜 소식>은 오랫동안 우리신학연구소가 발행하는 대표적인 매체였지만, 2013년 4월부터 월간지로 나오다가 재정적 어려움으로 2014년 12월호를 끝으로 휴간된 상태였다.

첫 <가톨릭평론>은 오는 12월 12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전진상교육관에서 열리는 창간기념식 때 나온다. 이 자리에서는 <가톨릭평론> 조광 자문위원과 한상봉 편집위원의 특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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