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가 지내는 ‘자비의 특별 희년’(2015년 12월 8일-2016년 11월 20일)을 앞두고 한국 주교들이 내놓는 사목교서에서도 ‘자비’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와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는 11월 16일 교구 홈페이지에 2016년 사목교서를 발표했다.

최기산 주교는 사목교서에서 자비의 특별 희년 실천 사항으로 굶주리고 헐벗고 병든 사람을 도울 것(마태 25,42-43 참조), 선교에 힘쓰고 쉬는(냉담) 교우를 회심시킬 것, 남을 용서하기,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한 기도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사목교서와 별도로 홈페이지 공지에서는 인천교구 모든 본당과 단체가 교구장 사목교서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집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는 자비의 특별 희년과 관련해 ‘가정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주교는 사목교서에서 교회가 “현대의 어려운 가정들과 함께 걸어가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들에게 힘과 희망을 북돋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불행한 혼인으로 와해된 가정을 돕고, 그 가정의 자녀들이 올바로 자라날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을 요청했다.

사목교서는 천주교 교구장 주교가 관할 교구의 모든 신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문서로, 교구민들이 특별히 믿고 실천해야 할 교리, 신앙, 전례 등에 관한 내용을 담는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전례력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대림 제1주일(올해는 11월 29일)을 앞두고 대다수 교구장 주교들이 사목교서를 발표해 앞으로 1년 동안 교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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