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주일 맞아 단체 홍보 새 형식

11월 14일부터 ‘평신도 주일’이었던 15일까지 서울 명동대성당 주변 일대에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 평신도단체 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주로 각 단체의 다양한 활동을 신자들에게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명동성당 앞마당과 가톨릭회관 마당에 27개 단체의 홍보 부스가 차려져 단체 회원들이 성당을 방문한 신자들과 직접 만나고, 자료를 나눠 주거나 주요 활동을 직접 보여 줬으며, 자선활동을 위해 성물을 팔거나 그 자리에서 회원 가입을 받기도 했다. 명동성당 들머리 지하에 있는 1898 광장에서는 목공예, 전례 꽃꽂이, 사진 전시회와 각 단체별 연주회가 열렸다.

서울가톨릭 시각장애인선교회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의 안마와 지압을 신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준행 시각장애인선교회장은 “안마, 지압을 해 드리면서 정안인(시각장애인이 아닌 사람들을 부르는 말) 신자들과 교류를 많이 했다”면서, 시각장애인들이 쓴 신앙 수기도 150권 정도 나눠 줬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 11월 15일 서울대교구 평신도단체 박람회 둘째 날,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 앞에서 단체 관계자들이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강한 기자

한국카리타스를 통해 해외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돕고 있는 미카엘나눔회 강지형 회장은 “저희도 교회 안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단체인데,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신자들에게 알릴 수 있고, 서로 잘 알게 돼 참 좋은 것 같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가톨릭 마라톤동호회에서는 보통 사람도 훈련을 거쳐 즐길 수 있는 것이 마라톤이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홍보부스에 러닝머신을 가져와 달리는 동작을 보여 줬다. 마라톤동호회 이정식 회장은 “단계적으로 6개월 정도 훈련하면 10킬로미터, 하프, 풀 이렇게 뛸 수 있고 지도해 준다는 것을 알렸고, 의외로 신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졌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는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 단체협의회(평협) 회원단체 총 61개 가운데 30개 단체가 참여했다. 서울대교구에서 큰 규모의 박람회 형식으로 평신도단체를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한국평협이 배포한 평신도 주일 강론 자료에서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소개하는 한편, 자비의 희년을 앞두고 “참회와 화해로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고 그 자비에 힘입어 이웃에게 자비를 실천하고 전하자”고 제안했다. 광주, 안동, 대전 등 교구 주보에는 교구 평협 회장의 글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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