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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험에 빠진 자에게[일상에서 호흡처럼, 이 노래처럼]
김성민  |  editor@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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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30  17: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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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시간 동안 이곳에 원고를 실어 왔다.
한 달에 두 번씩 원고를 써 오면서, 사실 부지런하게 또 시간을 가지고 원고에 정성을 쏟지 못했다. 맡은 임무들이 있다 보니, 늘 급하게 몇 자 적어 오면서, 이래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글을 읽고 여기 저기 퍼 나르기도 하던 독자들께도 감사드린다. 너무 부족한 글들이었고, 마음을 다해 쓰지 못한 글들이었다. 그래서 많이 부끄럽다.

이제 마지막 원고를 쓴다고 생각하니, 진 빚을 내려놓는 느낌이 든다.
요즘 교황님의 말씀에서 많은 빛을 받고 있다. 일상의 내 삶에 깨어 있으라는 초대를 해 주시는 교황님의 행보가 고맙고 내가 살아가야 할 길의 빛이 된다.
그래서 마지막 원고의 노래는 “위험에 빠진 자에게”로 선택해 본다.
가사의 내용을 읽어 보며, 주님께 의탁하는 이의 기도를 드려 본다.

“위험에 빠진 자에게 평화를 주시고 어둠에 묻힌 자에게 광명을 주소서.”

내 주위에는 이렇게 위험에 빠진 젊은이들이 있다.
많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의 유혹에 빠져 있고,
많은 청년들이 실업자로 살고 있고,
육체적 노동으로 아픈 몸으로 새벽 4시면 일어나 노동현장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할 일이 별로 없어서 묵주 든 손으로 많은 지향들을 줄줄이 외워 본다.
주님께만 도와 달라는 청을 드릴 수밖에 없는 내 처지가 답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분이라 매달릴 수 있어서 좋다.
그분은 오늘 묵상에서 보았듯이 내 결점을 내 부족한 많은 것들을 묻지 않으신다.
그저 낫게 하시고 싶은 마음, 자비를 베풀고 싶은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신다.

오늘 아침 묵상을 하며 깜짝 놀랐다.
읽은 복음구절은 바리사이의 비판과 그 비판 속에서도 아픈 이를 치유하시는 예수님이었는데, 성서를 읽고 눈을 감으니, 내 앞에 펼쳐지는 영상은 쭉 뻗은 가로수 길이었다.
그 길을 보며 나보고 걸어가라는 주님의 메시지를 읽었다.
그런 수많은 부족함에도 내가 있으니, 너는 나와 함께 걸으라는 메시지를 읽었다.
때로는 굽은 길, 때로는 가파른 길, 때로는 쉬고 싶을 만큼 힘겨울 때도 잊지 말자.

그분은 나와 함께 계신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는 분.
나보다 더 나를 헤아리시는 분.
그래서 오늘도 내가 그분이 주신 이 자리에서 이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예수님께 많은 이를 데려가자.
도움이 필요한 많은 이들을 데려가자.
그분이 이미 다 알고 계시겠지만, 내가 그분의 해결책일 수도 있으니, 나의 온 마음을 다해 그분을 듣고, 그분께 의탁하자.

주님, 제 마음속에 남은 이들의 부족함을 채워 주소서.

그동안 제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주님께 축복을 청하며, 또 다른 기회에 또 다른 방법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미지 출처 = www.flickr.com

 

위험에 빠진 자에게

위험에 빠진 자에게 평화를 주시고
어둠에 묻힌 자에게 광명을 주소서
그 이름 안에 사는 자 영원히 살리라
그 이름 안에 사는 자 영원히 살리라

달디단 주의 이름 구원의 빛이여
주님을 믿는 자에게 행복을 주소서
그 이름 안에 사는 자 영원히 살리라
그 이름 안에 사는 자 영원히 살리라

불안에 싸인 자에게 위로를 주시고
괴로워하는 자에게 희망을 주소서
그 이름 안에 사는 자 영원히 살리라
그 이름 안에 사는 자 영원히 살리라

 

 
그동안 '일상에서 호흡처럼, 이 노래처럼'을 통해 다양한 노래와 삶을 나누어 주신 김성민 수녀님께 감사드립니다

김성민 수녀 (젤뜨루다)
살레시오회 수녀이며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고 기도하는 사람이다. 동화로 아이들에게 사랑을 이야기해 주고 싶은 꿈이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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