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가 노숙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회부터 인식개선에 나서자는 목적으로 ‘홈리스 주간’을 새로 만들었다.

교회협은 올해부터 매년 10월 첫째 주를 홈리스 주간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10월 4일부터 10일까지가 홈리스 주간이 된다. 오는 10일에는 노숙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제를 연다. 매년 10월 10일은 홈리스 관련 전세계 활동가들이 정한 세계 홈리스의 날이다.

▲ 10일에 있을 행사를 위해 노숙인과 봉사자들이 연습하는 모습.(사진 제공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홈리스대책위원회)

교회협은 2011년부터 홈리스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써 왔다.

이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낮은 자와 함께하는 교회가 되고, 도시빈민, 홈리스 등과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교회가 할 역할이 있다고 여겨 ‘홈리스 주간’을 정했다.

노숙인이 아니라 홈리스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 이들은, 노숙인이라는 말을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문제도 있고, 노숙인과 주거취약 계층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홈리스’(homeless)를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홈리스 주간에는 홈리스에 대한 공동기도, 공동예배, 공동설교를 할 예정이다. 홈리스 대책위원회는 각 교단과 몇몇 교회에 노숙인의 개념, 원인 등의 자료가 담긴 공동설교문 기초자료를 보냈다. 4일에는 연합예배가 있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에서는 10일에 있을 문화제를 위해 노숙인과 봉사자들이 합창, 마당극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는 10일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다.

한편, 교회협은 홈리스 주간 외에도 UN 세계인권선언일(12.10)이 있는 주를 ‘교회 여남평등주간’으로 정해, 여성인권에 대한 의제들을 선정하고 기도하고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