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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인권적 치료 계속”성 안드레아 병원, 개원 25주년 기념해

성 안드레아 병원이 개원 25주년을 맞아 정신질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치료를 다짐했다. 지난 9월 21일부터 4일간 진행한 기념행사는 천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한 미사를 봉헌하며 끝났다.

성 안드레아 병원은 한국 순교복자성직수도회가 1990년부터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신질환자를 위한 병원이다. 설립 초기부터 ‘창살 없는 병원’이라는 말로 상징되는 정신질환자의 인권 보호, 신장, 사회 통합을 강조해 온 병원인 만큼 이번 기념 행사에서도 인권은 중요한 낱말이었다.

그동안 ‘성 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으로 불려 왔지만 정신장애 치료시설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한 이름에 대한 반감을 줄이고자 2015년 들어 공식 병원명을 ‘성 안드레아 병원’으로 바꿨다는 것이 병원 홍보실의 설명이다.

   
▲ 성 안드레아 병원 내부 모습. 감금 등의 이미지를 벗어나 개방적인 치료를 추구한다. (사진 출처 = 성 안드레아 병원 홈페이지)

미사 강론에서 이 주교는 “정신 문제를 치유하고 재활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장기적인 과정임에도 성 안드레아 병원을 거쳐 나간 많은 이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재활의 길을 걷고 있다”며 “25주년을 기점으로 더욱 발전하는 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도박, 알코올 등 각종 중독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각한 한국 사회에 성 안드레아 병원 같은 시설이 2개는 더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주교는 “우리가 속수무책으로 경제제일주의, 물질제일주의, 기업의 이윤확대 제일주의로 가고 있다 보니, 청소년들도 정신적으로 많이 아파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정신개혁을 위해 이 나라의 지도자, 정치인들이 정신을 차리고, (중독 등 정신 문제를) 차단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참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성 안드레아 병원 개원 25주년 기념 행사는 9월 21일 심포지엄과 22일 인권 예술제, 나흘간 계속된 전시회 등으로 이어졌다.

성 안드레아 병원은 “개원 25주년 기념 인권백서”를 펴내 지난 시간을 “정신의료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 인권적 치료를 위해 노력한 역사”라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스스로 결정하고 병동 자치회의를 통해 규칙을 만들어 가는 등 사회 복귀를 준비할 수 있는 병원으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성 안드레아 병원은 299병상을 두고 있으며, 의사 13명, 간호사 55명, 간호조무사 및 보호사 30명 등 160여 명이 일하고 있다. 그동안 외래환자 약 29만 명이 진료를 받았고, 2만 1000여 명이 입원했다. 올해 들어서는 270-290명 정도가 입원하고 있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9월 24일 오전에 성안드레아 병원 본관 앞에서 열린 기념 미사에는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20여 명과 의사, 간호사, 직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이용훈 주교와 한국 순교복자성직수도회 총원장 황석모 신부 등 10여 명의 사제가 미사를 함께 집전했다. 조병돈 이천시장 등 지역 인사들, 그리고 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설립자 방유룡 신부가 만든 한국 순교복자수녀회, 한국 순교복자빨마수녀회의 수녀들도 함께했다.

   
▲ 9월 24일 성안드레아 병원 개원 25주년 기념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이 영성체하고 있다. ⓒ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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