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 있는 홍용호 주교를 표현한 이콘. ⓒ강한 기자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에 대한 시복 예비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8월 19일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1940년대 말-50년대 초 북한 정부 수립과 한국전쟁 와중에 처형되거나 행방불명된 가톨릭 신자들이다.

제6대 평양교구장 홍용호 주교와 메리놀 외방선교회 출신으로 초대 주한 교황사절이었던 미국인 패트릭 번 주교가 대표적 인물이다. 한편 1901년 제주도 신축교난(이재수의 난) 때 살해된 복사 신재순(아우구스티노)과 중국 하얼빈에서 사목하다 1951년부터 수감과 강제수용소 생활을 거쳐 1974년 후유증으로 병사한 김선영 신부도 눈에 띈다.

19일 내놓은 담화문에서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주교회의가 임명한 청원인 김정환 신부가 2015년 7월 25일에 이 안건의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 주교는 앞으로 신학적 검증과 함께 관련 자료와 유물에 대한 수집, 감정을 거쳐, 시복 대상자들의 삶과 성덕, 순교 사실에 대한 진실을 조사하는 예비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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