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 1주년, 다시 보는 카드뉴스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과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 서울, 청와대 충무홀.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이사 32,17 참조)입니다. – 서울, 청와대 충무홀.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부자들을 위한 부유한 교회, 하나의 웰빙 교회...그런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 그저 그런 안일한 교회는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 서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강당.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주교가 사제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는 안 됩니다. 더군다나 사제들을 멀리해서는 더더욱 안 됩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 - 서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강당.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주교들은) 평신도들에게서 시작되어 여러 세대에 걸친 그들의 충실성과 끊임없는 노고로 크게 자라난, 매우 비범한 전통의 상속자들입니다. –	서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강당.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이들의 교회,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라는 사도 시대의 이상은 여러분 나라의 첫 신앙 공동체에서 그 생생한 표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서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강당.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저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계속 강화되기를 희망하며, 오늘날 절실히 필요한 “연대의 세계화”에서도 이 나라가 앞장서 주기를 바랍니다. – 서울, 청와대 충무홀.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연대는 복음의 중심에 있고, 그리스도인 생활의 필수 요소로 여겨야 합니다. – 서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강당.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이 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이 올바른 정치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 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빕니다.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빕니다. - 대전,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2014년 8월 15일, 금요일.
우리는 특별히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인하여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이 국가적인 대재난으로 인하여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합니다.  – 삼종기도 말씀, 대전 월드컵 경기장. 2014년 8월 15일, 금요일.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 이러한 시대에 주님께서는 바로 여러분에게 의지하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에게 의지하고 계십니다! – 솔뫼 성지. 2014년 8월 15일, 금요일.
순교자들은 당대의 엄격한 사회 구조에 맞서는 형제적 삶을 이루도록 그들을 인도하였습니다. 이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이중 계명을 분리하는 데 대한 그들의 거부였습니다.  – 서울 광화문 시복미사. 2014년 8월 16일, 토요일.
저는 가난한 이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다가가는 일에 직접 참여하는 여러 단체의 활동을 높이 치하합니다. … 이러한 활동은 자선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으로 확대 되어야 합니다.  -  꽃동네 영성원, 평신도 사도직 지도자들 만남. 2014년 8월 16일 토요일.
우리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방식으로, 우리의 신앙을 양보해 타협하고, 복음의 근원적 요구를 희석시키며, 시대정신에 순응하라는 요구를 받게 됩니다. – 서울, 광화문 광장. 2014년 8월 16일 토요일.
막대한 부요 곁에서 매우 비참한 가난이 소리 없이 자라나고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사회들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순교자들의 모범은 많은 것을 일깨워 줍니다. – 서울, 광화문 광장. 2014년 8월 16일 토요일.
여러분 수도회의 카리스마가 관상을 더 지향하든 활동 생활을 더 지향하든, 여러분의 과업은 바로 공동체 생활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2014년 8월 16일, 토요일.
봉헌 생활에서 청빈은 “방벽”이자 “어머니”입니다. 봉헌 생활을 지켜 주기에 “방벽”이고, 성장하도록 돕고 올바른 길로 이끌기에 “어머니”입니다. –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2014년 8월 16일, 토요일.
여러분의 집에서, 여러분의 공동체들 안에서, 그리고 국민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화해 메시지를 힘차게 증언하기를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 서울, 명동 주교좌성당. 2014년 8월 18일 월요일.
모든 한국인이 같은 언어로 말하는 형제자매이고 한 가정의 구성원들이며 하나의 민족이라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더욱더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 – 서울, 명동 주교좌성당. 2014년 8월 18일 월요일.
바로 이것이 제가 한국 방문을 마치며 여러분에게 남기는 메시지입니다. 그리스도 십자가의 힘을 믿으십시오! – 서울, 명동 주교좌성당. 2014년 8월 18일 월요일.
“세월호 유가족으로부터 노란 배지를 받아 가슴에 단 후 반나절 쯤 지났을 때, 누군가 내게 중립을 지켜야 하니 떼는 게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인간적 고통 앞에서는 중립적일 수가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 지 꼬박 1년이 지났다.

2014년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간의 교황 방한 일정은 한국 천주교회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기대와 환호 속에 이어졌다. 1년 전, 교황을 보고, 듣고, 만났던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 서 있는가.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14일 한국 주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느님의 백성을 지키는 임무의 두 가지 중심은 기억의 지킴이, 희망의 지킴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복음을 기억하는 것, 기억으로부터 희망을 품고 선포하는 것은 비단, 사목자만의 몫은 아닐 것이다.

4박5일의 짧은 여정 동안 교황은 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한국 교회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한국과 아시아의 청년들 그리고 장애인과 세월호참사 유가족,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강정마을과 밀양의 주민들, 해고 노동자들을 만났고, 그들 모두가 서 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기억하고 희망할 것인가를 알려 줬다.

그리고 1년. 기억하고 살기 위해서 돌아본다. 그리고 다시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사진 제공 = 교황방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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