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회 주교, ‘분단된 춘천교구’의 역할 강조

▲ 김운회 주교 (사진 출처 = 춘천교구 동영상 갈무리)
천주교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가 ‘분단 70년’을 주제로 교구 신자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8월 4일 발표했다.

이 동영상에서 김 주교는 “(우리나라는) 열강들에 의해 해방의 기쁨을 맞이했지만 물리적 힘과 그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다시 분단의 슬픔을 갖게 됐다”면서 “물리적 힘에 의한 통일은 결국 우리에게 더 큰 상처와 아픔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진정한 통일은 우리 안에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용서하는 진정한 사랑에 의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주교는 “우리 교구는 불행스럽게도 분단된 상황 속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춘천교구는 강원도 춘천, 속초, 강릉 등은 물론 ‘휴전선 북쪽’의 강원도와 경기도 포천시, 가평군을 관할한다. 김운회 주교는 북한의  함흥교구 교구장 서리도 함께 맡고 있다.

김 주교는 ‘북한’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신앙의 자유를 잃고 생활하고 있다”면서, “그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갖고 우리가 물리적, 정신적으로 힘을 보태고 하나 되기 위한 노력을 이루어나갈 때 진정으로 우리는 참된 통일을 이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휴전선으로 나눠진 춘천교구를 표시한 지도 (사진 출처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홈페이지 갈무리)
춘천교구 문화홍보국이 언론에 공개한 김운회 주교의 영상 메시지는 2분 30초 분량이며, 홈페이지 등 교구 매체에 실릴 예정이다.

한편, 춘천교구는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을 맞아 “분단 교구로서의 사명감을 일깨우는 취지”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천주교가 지내는 성모승천대축일이자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죽림동 주교좌성당을 비롯한 모든 본당에서 ‘분단 70주년 통일기원 미사’를 연다.

이어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저녁 7시에 춘천시 스무숲 성당에서 미사와 함께 ‘통일기원 특별강좌’를 연다.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는 북한, 중국 국경탐방 행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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