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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의 큰절[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장영식

처음 할매의 큰절을 보았던 것은 2013년 10월이었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제정한 제22회 민주시민상에
밀양 765kV송전탑반대대책위가 선정되었고, 밀양 주민들은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민주시민상 시상 중에 덕촌 할매는 큰절을 올렸다.

두 번째로 할매의 큰절을 본 것은 2014년 4월이었다.
행정대집행을 앞둔 밀양 현장으로 천주교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127번 현장을 방문했을 때, 눈물을 흘리며 달려 나와 큰절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7월 18일 ‘기억문화제’를 위해 위양마을을 찾은 연대 시민들을 향해
할매는 큰절을 올렸다.

할매의 큰절에는 밀양을 잊지 않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연대하며
함께 싸워 나가는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
밀양 할매들의 사람과 자연에 대한 겸손의 영성은
‘10년 전쟁’을 치렀던 밀양의 힘이요 정신이다.

우리는 할매의 큰절에서 밀양은 결코 패배하지 않았고,
밀양 싸움은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밀양의 정신은 ‘탈핵탈송전탑’ 정신으로 계승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장영식 (라파엘로)
사진작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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