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레시다 문헌 - 110]

6.4.5 신학교와 수도자 양성학교

322. 전체 양성 과정에서 신학교의 환경과 양성의 교육적 방법은 모름지기 건전한 자유와 개인적 책임의 분위기를 증진시켜야 하며 인위적인 환경이나 강요된 길을 만드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후보자가 사제의 삶과 성직을 선택하는 과정은 원숙해야 하며 참되고 진실되며 자유롭고 인격적인 동기에 의해 이루어져 합니다. 이것이 양성소의 규정이 지닌 목적입니다. 양성 과정에서 식별되고 수반되는 사목적 경험은 후보자들의 동기의 진실성을 확증하고, 그가 참되고 너그러운 봉사로서 성직을 맡을 수 있도록 돕는 데 대단히 중요합니다. 성직에서는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하는지가, 성화된 이와 성직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323. 동시에 신학교는 미래의 사제가 신중하게 자신이 복음화해야 할 우리 시대의 문화적 맥락과 사고 및 행동의 주요한 조류에 깨어 있으면서 신앙을 온전히 선포하는 법을 배우고, 교도권에 충실할 수 있도록 철학, 인문 과학, 특히 신학과 선교학 분야의 진지하고 심오한 지적 양성을 제공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양성 분야의 신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하느님 말씀에 대한 학습이 강화되어야 하며, 하느님의 말씀은 단지 개념적인 어떤 것으로 환원될 수 없는, 모든 존재를 일깨우고 기르시는 영혼이자 생명임을 깨닫도록 애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신학교에서는 잘 준비된 교수들을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Ratio Fundamentalis Institutionis Sacerdotalis), 32항 및 36-37항 참조)

 
324. 후보자가 대화, 봉사 능력, 겸손, 타인의 은사에 대한 이해, 타인의 도전을 기꺼이 감내할 수 있는 태도, 주교에 대한 순종, 사제와 부제, 성직자와 평신도들이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지향하며 선교적 친교 안에서 성장하는 것에 대한 개방성 등을 필요로 하는, 공동체 생활의 요구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스스로 친교 안에 머무는 제자임을 잊지 않는 사제와 수도자를 필요로 합니다.

325. 가난한 가정 또는 토착민 집단 출신의 젊은이들은 토착화된 양성을 받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자신들의 뿌리를 잃지 않고 자신의 민족과 문화 가까이에서 복음화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신학적, 영성적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아메리카 교회’(Ecclesia in America), 40항; 요한 바오로2세, ‘교회의 선교 사명’ (Redemptoris missio), 54항; ‘현대의 사제 양성’(Pastores Dabo Vobis), 32항; ‘사제의 직무와 생활 지침’, 15항 참조)

326. 신학교에서 시작되는 양성과 사제의 삶에서 겪는 다양한 단계를 포괄하는 양성 과정 사이의 상호 보완성을 주목해야 합니다. 양성은 오직 죽음으로써만 종결된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계속 교육은 무엇보다도 젊은 사제들이 받아야 합니다. 젊은 사제들은 자주, 그리고 체계적으로 모임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신학교에서 받았던 깊이 있는 정통 교육을 지속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제직이라고 하는 하느님의 “선물”이 갖고 있는 유일무이한 가치를 점차적으로 확실하게 이해하게 되어, 그러한 가치가 생활에 뿌리내릴 수 있게 할 수 있으며, 또한 더욱더 확신에 찬 자세로 책임감을 갖고 사제단에 동참하여 다른 모든 동료 사제들과 친교를 이루고 공동 책임을 짐으로써 자신이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현대의 사제 양성’(Pastores Dabo Vobis), 76항)

그러한 목표를 위해 유기적으로 통합되고, 지속적으로 평가받는 교구 차원의 계획들이 필요합니다.

327. 수도자 양성소 및 센터들 역시 각각의 남녀 수도회에 적합한 은사에 따라 선교하는 남녀 제자와 선교사들을 양성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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