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정평위 등 3개 단체, 세월호 단식기도회 열어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지난 5월 팽목항에서 시작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단식기도회'를 인천교구에서 이어 받았다.
 

▲ 6월 29일 인천교구 시국미사가 열린 답동성당 입구. (사진 제공 =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와 사제연대, 정의구현 인천교구사제단은 6월 29일 저녁 주교좌 답동성당에서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지금 한국은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인천교구의 단식기도회는 7월 4일까지 이어진다.

인천교구 정평위에 따르면 6월 29일 시국미사에는 신자 2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신부 40여 명이 공동집전했다.

이날 미사에서 사제들은 성명을 내고 메르스 사태와 가뭄, 4대강 오염, 미군의 탄저균 실험, 대량해고와 비정규직 증가와 함께, 세월호참사 진상규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제들은 "지난 일 년간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의 열망을 국론분열로 호도하고 그 모든 시도들을 조롱하고 겁박한 권력자들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참사의 진상규명이 진실의 인양인 동시에 민주주의의 인양"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팽목항에서 시작해 전국 각 교구에서 이어지고 있는 단식기도회는 "느리지만, 고되지만, 끊어진 인간의 길을 잇고 깊이 패인 시대의 상처를 메우자는 성심의 행렬"이라고 비유하면서, 모든 평신도와 수도자, 사제들에게 절박한 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인천교구 단식기도회는 7월 4일까지 인천 가톨릭회관 후문 앞에서 열린다. 매일 오전 10시 아침기도로 시작해 오후 7시 묵상으로 마치는 일정이다. 7월 3일까지 매 평일 오후 4시와 토요일인 4일 오전 10시에는 답동 주교좌성당에서 미사를 연다.

7월 3일 오후 7시에는 인천 가톨릭회관 5층 대강당에서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가 열리며, 주일인 7월 5일에는 도화동, 옥련동, 구월1동, 신천, 부평2동 성당 등 교구 각 지역 성당에서 유가족과 함께 미사를 봉헌한다.
 

▲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장 김윤석 신부가 미사 도중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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