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 - 박춘식]

 사진 출처 = pixabay.com

나는 나 먼저

 -  박춘식 

나는 나 먼저

백로처럼 성호를 긋고

나는 나 먼저

개미에게 겸손을 배우며

나는 나 먼저

흰고래같이 기도하면서

나는

나 먼저 높이 솟아

하늘을 숨 쉬고 싶어라

 

<출처> 나모 박춘식 미발표 시 (2015년 6월 29일 월요일)

 
신앙 생활의 기초는 기도이고 동시에 겸손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분은 없으리라 여깁니다. 십자성호는 천주교 신자의 기본자세처럼 강조하는 분이 있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을 중심으로 모시는 삶을 보여 주신 분들이 우리 순교자들이시고 성인 성녀들이십니다. 겸손과 기도는, 입으로는 쉽게 말하지만 실천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매일 매일 꾸준히 노력하셔야 할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여기>의 독자님들이 모두 성인 성녀 되시기 원합니다.
 

 

 
 

나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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