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교세통계표 발표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내놓은 교세통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교구 신자 수는 31만여 명에서 48만 명 이상으로 늘었지만, 냉담 교우 비율도 약 10퍼센트 증가했다.

최근 대구대교구가 언론에 공개한 “2014년 교세통계표”를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교구 신자 수는 48만 5341명으로 관할 지역 인구 453만 명 중 10.7퍼센트였다. 지난 4월 주교회의가 발표한 한국 총 인구 대비 천주교 신자 비율 10.6퍼센트와 비슷한 수치다.

앞서 교구 통계를 발표한 광주대교구, 수원, 마산, 제주교구와 비슷하게 대구대교구 냉담 교우 비율도 40퍼센트를 넘었다. 교구 신자 10명 중 4명은 미사 등 천주교 신앙생활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2014년 대구대교구의 냉담 교우는 20만 1240명으로, 이 중 주소가 확인된 사람은 7만 1481명, 거주 불명자는 12만 9759명이었다.

▲ 천주교 대구대교구 심벌 마크. (이미지 출처 = 대구대교구 홈페이지)
먼저 통계를 발표한 교구들의 2014년 냉담 교우 비율을 살펴보면 광주대교구 43.6퍼센트, 수원교구 42.8퍼센트, 마산교구 45퍼센트, 제주교구 51퍼센트였다.

‘냉담 교우’는 미사 참석과 성사 생활을 중단한 신자를 일컫는 천주교 용어로, 한국 천주교는 신자가 판공성사(의무적 고해성사)를 3년 이상 받지 않으면 냉담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용어는 ‘냉담자’, ‘쉬는 교우’를 대신하는 용어로 2009년부터 쓰이고 있다. 주교회의 통계에서는 2010년부터 냉담 교우 수를 표시하지 않는다.

한편, 대구대교구의 남녀 신자 비율은 1995년 39.8 대 60.1에서 2014년 41.4 대 58.6으로 변해 남자 신자 비율이 다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1995년 7.3퍼센트였던 지역 인구 대비 신자 비율은 거의 매년 0.1-0.3퍼센트씩 꾸준히 늘어 2009년에 처음으로 10퍼센트를 넘었다. 1995년 32.3퍼센트였던 냉담 교우 비율은 2010년 47퍼센트까지 늘어났다가 다시 줄어 2013년 이후 40퍼센트를 조금 넘는 비율이다.

2014년 말 대구대교구 성직자는 대주교 2명, 신부 474명이다. 대구대교구에 있는 수도회는 남자 수도회 4개, 여자 수도회 23개다. 남자 수도회원은 113명이며 이 가운데 85명이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소속이다. 수녀는 모두 1027명이었으며, 예수성심시녀회가 337명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 소속은 280명, 툿찡포교 베네딕도수녀회는 218명이었다.

대구대교구가 운영하는 ‘가톨릭 학교’로는 유치원 29개, 초등학교 1개, 중학교 9개, 고등학교 9개와 대구가톨릭대가 있다. 대구대교구 통계도 광주대교구, 수원교구처럼 각급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을 신자 여부에 따라 따로 통계를 매기고 있으며, 이에 더해 이들 중 새로 세례를 받은 사람 수를 적고 있다.

대구대교구 통계에서 유치원생은 3026명, 중학생은 5156명, 고등학생은 6555명이었으며, 대구가톨릭대 1만 1923명이었다. 2014년 세례 받은 학생은 유치원 65명, 중학교 62명, 고등학교 111명, 대학교 29명이다.

대구대교구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은 136개이며 연간 이용 인원과 생활자 수는 198만 명이 넘는다. 장애인복지시설이 33개, 노인복지시설이 31개, 지역 사회복지관은 9개다.

의료사업은 대구가톨릭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포항성모병원 등 종합병원 6개, 의원 2개가 있으며, 의사 690명, 간호사 1907명, 약사 58명 등이 일하고 있다. 침대 수는 총 3035개, 연간 치료 환자 수 296만여 명, 무료 환자는 8만 8671명이었다.

언론사로는 가톨릭신문사, 매일신문사, 대구평화방송이 있으며, 대건인쇄출판사, 분도출판사 등이 대구대교구 관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구대교구 “교세통계표”는 교구청 부서와 교구 사제, 성당, 요청하는 언론사에 배포된다. 신자나 일반인을 위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략적 통계를 밝히고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