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지난 3월 1일 <서울주보> 제2000호 발행을 맞아 선보인 새 코너 ‘좋은 이웃, 따뜻한 나눔’이 첫 열매를 맺었다.

오는 5월 24일 발행되는 <서울주보> 7면에서는 3월 1일자 주보에서 소개한 “지붕조차 온전치 않아 천막을 두른 허술한 집”에서 정신장애가 있는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이 마리아 씨(72, 명동본당)에게 1878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마리아 씨를 위해 쓰도록 ‘좋은 이웃’ 202명이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보내온 돈이다.

<서울주보>는 이 마리아 씨가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내가 이렇게 받아도 되나요”라고 말하며 쑥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3월 1일자 <서울주보>에 따르면 이 마리아 씨는 뇌병변장애를 겪게 되면서 거동조차 힘든 상황이었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매달 국가가 지원하는 60여 만 원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서울주보>는 “후원금은 임대아파트 입주를 위한 비용, 현 거주 주택 수리비, 가전제품, 가구 교체비용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임대아파트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지만 언제 입주할지 알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살고 있는 집 보수공사를 함께 진행했다는 것이다.

▲ 백혈병 환자 고승호 군(가명)의 사연을 소개한 5월 24일자 <서울주보> (사진 출처 = <서울주보> 갈무리)
한편, 5월 24일자 <서울주보>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세 번째 이웃’으로 백혈병을 앓고 있는 고승호 군(가명, 8)을 소개했다.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버킷타입’으로 진단받은 고승호 군은 이 희귀병에 따른 척수종양 증세로 하반신 마비가 왔다. 이에 대해 <서울주보>는 “얼마 동안 재활치료를 해야 할지 알 수 없다”면서, 고 군의 아버지는 월 200여 만 원을 버는 일용직 노동자이고 어머니는 아이의 병간호에 매달리느라 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주보>의 ‘좋은 이웃, 따뜻한 나눔’ 코너는 주보 제2000호 발행을 맞아 ‘가난한 이들을 돌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실천하겠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와 서울대교구 홍보국이 매달 한 번 도움이 필요한 신자를 소개하고, 다른 신자들의 성금을 모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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