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제안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제정 공개토론회’가 정부와 새누리당의 불참 속에 반쪽으로 끝났다. 특조위 이석태 위원장은 어제 정부에 이 토론회를 제안했었다.
4월 23일 오후 2시부터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이 토론회에는 “잊지 않고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쓰인 노란 옷을 입은 세월호참사 유가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유성엽, 박민수, 김승남, 도종환, 정청래, 임수경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들만 자리를 채웠다.
사회를 맡은 장완익 특조위 위원은 “원래 이 토론회는 특조위만이 아니라 정부, 여당, 야당, 그리고 세월호 가족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리인까지 포함해서, 제대로 된 시행령을 만들기 위한 토론을 제안했던 것”이라며, 해양수산부와 국무조정실, 새누리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안효대 의원을 초청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권영빈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은 특조위가 내놓은 시행령(안)에 대해 소개했다. 권 위원장은 특조위의 시행령안은 해양수산부의 시행령안과 달리 각 소위원장의 업무 지휘, 감독권을 보장하고 있으며, 특별법이 정한 업무 범위를 그대로 반영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조위는 오후 3시가 넘도록 정부, 새누리당에서 참여하지 않자, 토론회를 더 진행하지 않고 중단했다. 특조위는 이석태 위원장과 유가족의 동의 하에 다시 한 번 정부와 새누리당 인사를 초청해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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