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SK브로드밴드 조인식 열려

SK브로드밴드에 이어 LG유플러스의 통신기사도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사측과 잠정 합의했다.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는 LG유플러스 협력사(홈서비스센터) 사측과 집중 교섭을 통해 그동안 주 60-7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에서 벗어나 ‘주 40시간 소정근로, 연장근로 주 6시간’ 등의 내용으로 잠정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또한 이들은 그동안 근로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의 이름으로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했고,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해 늘 고용불안에 시달려 왔는데, 이번 협상을 통해 정규직 전환, 센터 교체 또는 폐업 등으로 기존의 센터 업체가 바뀌는 경우에도 고용안정을 보장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퇴직금을 신설하고, 4대 보험을 적용하며, 업무관련 비용을 사측이 부담하는 등 당연한 노동자의 권리를 가질 수 있게 원칙을 만들었다.

이들은 4월 20-21일에 전 조합원에게 잠정합의안을 설명하고 찬반투표를 하며, 22일부터 노동조합이 설립된 33개 센터에서 사업장 단위 교섭을 진행한다. 이 33개 센터에서 개별교섭이 마무리되고 지회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야 교섭이 최종 마무리 된다.

그러나 이들은 “서비스센터 개별 사용자들이 지회별 교섭에서 성실한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교섭과 투쟁이 더 오래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 중앙우체국 광고판 위에서 오늘로 75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 강세웅 씨(46)와 장연의 씨(42)는 LG유플러스 비정규직의 임단협 교섭이 최종적으로 마무리 되면 내려올 예정이다.

한편, LG유플러스에 앞서 사측과 잠정합의했던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는 조합원 찬반투표와 사업장 별 교섭을 거쳐 최종적으로 임단협을 타결하고 지난 4월 17일 조인식을 했다. 46개 센터 중 42개 센터가 합의했고, 4개 센터는 고정 수당에 대해 노사 간에 이견이 있어 아직 합의 중이지만, 비정규직지회는 전 조직 차원에서 해당 센터의 합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 2월 12일 서울 중앙우체국 고공농성장 앞에서 150여 명의 노조원이 지지농성을 하는 모습.ⓒ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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