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평협 부회장으로 참여

한국가톨릭여성단체협의회(한가협)가 4월 13-15일 광주에서 제41차 정기총회를 열고, 정성연 씨(글라라, 수원교구)를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한가협은 천주교 각 교구 여성을 대표하는 여성단체협의회 임원들로 구성된다.

15일 임기를 마친 김연숙 전 회장(마르티나, 마산교구)은 이번 총회에 11개 교구의 여성 대표 78명이 참석했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김 전 회장에 따르면 현재 대구대교구와 의정부, 춘천, 안동, 군종교구에는 여성단체협의회가 없다.

또 김 전 회장은 2015년부터 주교들의 도움으로 약 1000만 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했고, 주교회의 권고에 따라 한가협 새 회장이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평협) 부회장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이 큰 변화라고 밝혔다.

▲ 4월 15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한국가톨릭여성단체협의회 총회에서 정성연 회장(맨 왼쪽) 등 새로 뽑힌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강한 기자

2014년 10월 권경수 씨(헬레나)가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이사로서 총회에 참여하고,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도 특별비서 협력관으로 참석한 것이 “올해의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 받았다.

김연숙 전 회장은 “여성들이 교회에서 하고 있는 일이 많지만, 그에 비해 교회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 사고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여성들 스스로 움츠리는 경향도 있다”며 “결의문 대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역량을 강화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가협은 총회를 마치며 낭독한 결의문에서 ‘가정의 복음화를 통한 사랑 실천’, ‘공동체 안의 화해와 일치’,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올해 한가협은 교구 간 경험, 정보 공유를 통해 여성사도직 활동을 활성화하고,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등 국내외 가톨릭 여성단체와 연대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폐회 미사를 주례한 옥현진 보좌주교(광주대교구)는 인사말에서 “한국 교회는 여성의 힘이 대단하며, 80퍼센트 정도가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주교회의에서도 여성위원회(여성단체협의회)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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