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부모 지원에 중점

▲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가 4월 14일 인천, 청주교구의 ‘새 생명 프로젝트’ 시범 사업을 평가하는 세미나를 열었다.ⓒ강한 기자

천주교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가 인천, 청주교구를 시범 교구로 선정하고 2012-14년에 3년간 진행한 ‘새 생명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새 생명 프로젝트 평가 세미나는 4월 14일 서울 면목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인천교구 생명운동본부장 박요환 신부의 사업 보고에 따르면, 인천교구는 2012년 의료인, 교육자, 교구 내 생명 전문가들을 모아 생명위원회를 만들고, 각 본당에 생명분과를 꾸렸다.

또 박 신부는 인천교구 관내에 미혼모, 미혼부를 위한 시설로 자모원, 스텔라의 집 등 6개 시설이 있다면서, “자모원에 입소 후 양육을 선택할 경우 본인의 노력 여부와 시설 연계 의사에 따라 자립 전까지 최대 7년 동안 주거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교구는 사업 첫해인 2012년에 새생명지원센터를 만들었다. 새생명지원센터장 이준연 신부는 사업 보고에서 ‘위기 미혼모자 지원 프로그램’과 ‘청소년 생명교육’을 강조했다. 특히 새생명지원센터 사업의 한 축은 미혼모자, 미혼부자 지원으로, 이들의 자존감 형성을 위한 교육과 자조모임, 양육 및 주거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신부는 “충청북도와 공조해서 새생명지원센터를 미혼모 거점 기관으로 설립해 정부에서 시행하는 위기 지원 서비스를 시행하고 후원사업을 통해 추가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논평자로 참여한 지영현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는 인천교구와 청주교구의 시범사업은 “사실상 성공 사례”라고 긍정 평가하고, 다만 두 교구가 함께 긴밀한 연계 속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또 그는 시범사업의 결과가 몇몇 사례 외에 보고되지 않은 점이 평가의 어려움이라며, “이제까지 실행된 내용을 보기 쉽게 수치화한다면 좀 더 설득력 있는 결과보고서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2010년 충북 음성군 꽃동네에서 ‘전국 생명대회’를 치르면서 새 생명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재원은 2010년 전국 생명대회 잔여금 5600여만 원과 꽃동네 유지재단 노기남 대주교 기금에서 후원한 1억 원을 모아, 인천교구와 청주교구에 각각 7500만 원을 배정했다.

지난해 말 생명운동본부는 2015년에는 새 생명 프로젝트를 전국 교회로 확산하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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