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성탄전야미사를 참석하기위해 인천교구 주안노동자센터를 찾았다. 주안노동사센터에서
성탄전야미사에 참석하면 잘 준비된 전례는 볼수없다. 그래서 마음한편으로 내 소속본당인 인천교
구 양곡본당으로 갈까 생각하다가 마음을 바꿔 주안노동자센터로 향했다. 주안노동자센터는 현장에
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인천교구 단체다.

미사가 시작되었다. 약 40명 노동자센터 회원이 참석한 조촐한 성탄전야미사, 웅장하고 아름다운
성가대의 미사곡대신에 노동사목회원들이 부는 오카리나(피리)에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가락소
리가 주안노동자센터에 감돌고 있다.

줄줄이 늘어서서 진행되는 구유경배예절대신 앉은자리에서 인사를 드렸다.
수도복을 입지 않으시는 성심회 수녀님들께서 신문지로 싼 조촐한 구유를 만드셨다.
가난하고 조촐한 성탄전야미사,,,
그러나 성탄전야미사 참석자들은 누구보다도, 성탄전야를 기뻐하며, 서로에게 평화의 인사를 나누
었다.

신문지로 싼 구유,,,,
아마 2007년전 실제 성탄도 이렇게 투박하지만 조촐한 자리에서 시작되었겠지,,,,,
본당으로 가지 않고 주안노동사센터로 오길 잘했다. 엄숙하고 웅장한 미사전례를 보지 못했지만
소외된 목동들이 예수님 탄생 소식을 듣고 기뻐했던, 2007년전 성탄을 직접눈으로 보는듯
의미있는 성탄전야미사였다.

/ 두현진 200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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