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국군병원 건물 활용 등 검토중

천주교 마산교구가 옛 국군마산병원 터로 교구청 이전을 준비하면서, 그대로 남아 있는 병원 건물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마산교구는 현재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북 16길에 있는 교구청을  합포구 진전면의 옛 국군마산병원 터로 옮길 계획이며, 이는 2016년에 맞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기념하는 가장 큰 사업이다.

마산교구 미디어국장 황인균 신부에 따르면 새 교구청 부지에 남아 있는 옛 국군마산병원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황 신부는 4월 2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 전화 통화에서 “예전부터 교구 사제들이 교육관 설립, 교구청 이전, 주교좌 대성전 건립을 마산교구의 숙원사업으로 생각해 왔다”면서, 마산교구의 여러 사업을 위해서는 더 큰 교구청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천주교 마산교구 새 교구청 부지.(사진 출처 = 마산교구 홈페이지 동영상 갈무리)

마산교구는 지난 3월 24일 마산가톨릭교육관에서 춘계 사제 총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교구 총대리 배기현 신부가 ‘교구 설정 50주년 준비과정’과 ‘교구청 이전 사업의 진행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황인균 신부는 이 자리에서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가 “제대로 된 교구청을 건립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을 통해서 알아보고,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하게 의논하고, 모두가 함께 고민하면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 자리에서 안 주교는 사도좌(교황청) 정기방문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천주교 사제들을 향해서 한 말을 전달했다. 황인균 신부는 안 주교를 통해 전달 받은 교황의 권고는 “사제는 평신도에게 군림할 것이 아니라 평신도와 교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것과 “신자들이 고해성사를 요청하면 어떤 때라도 거절하지 말고 도와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요약했다.

마산교구는 2014년 7월 29일 교구 설정 50주년 준비위원회 상임위 개막 미사를 봉헌하며, 50주년 기념 준비를 본격화했다. 준비위원회 안에 사업, 행사, 교회쇄신, 제도정비분과 등 4개 분과를 두고 기념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의 마산교구청은 자매교구인 오스트리아 그랏츠교구 부인회의 도움을 받아 1974년 5월 준공했다.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는 지난 2014년 8월 발표한 ‘마산교구 5위 순교복자 탄생에 즈음한 특별 담화’에서 “설립 50주년 희년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마련된 부지는 교구청 이전을 포함하여 마산교구민들을 위한 신앙과 신심을 고양시키고, 각종 전례행사와 모임을 비롯하여 교육과 연수를 위한 자리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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