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목요일과 성금요일, 팽목항 방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가 세월호참사를 주된 내용으로 한 부활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회협은 성주간에는 팽목항을 방문한다.  

교회협은 이 메시지에서 “우리 모두가 세월호참사의 유가족이자 아이들이 꿈꾸던 세상을 만들어 내야 할 책무를 짊어졌다”고 강조하고 올해 안에 세월호참사의 진실이 드러나고 선체 인양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교회협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가 새어 나오는 황폐한 노동환경, 허리가 꺾인 채 70년 동안 분단된 땅의 젊은이와 그들의 미래, 극한의 공포를 감추고 웅크려 앉은 오래된 핵시설, 88만 원으로 채울 수 없는 가난한 청춘의 자리, 장애인이 자유로이 다닐 수 없는 길거리가 오늘의 갈릴리”라고 강조했다.

교회협은 성목요일과 성금요일 예식을 팽목항에서 진행한다. 부활절인 4월 5일 새벽 5시에는 서울 용산에 있는 중앙루터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린다.

교회협은 3월 31일 “정부에게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도 부활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기총 회장 이영훈 목사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 갈등과 분열의 과거를 종식시키고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교회는 선교대국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얻은 희망과 축복을 땅 끝까지 전파할 책임이 있고, 우리가 가야 할 땅 끝은 이 시대 가장 가난한 자, 소외된 자, 고통당하는 자, 외로운 자”라고 했다.

한기총은 5일 부활절에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장애인, 다문화 가정과 탈북자 가정을 위한 특별감사예배를 드린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3월 24일 세월호참사 1주년을 맞아 연 신학토론회 모습.(사진 제공=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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