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자리를 옮긴 박문여고에서 3월 25일 ‘이전개교 준공미사’가 열렸다.

2007년 이래 매년 250명 이상 졸업생이 나온 박문여고는 원래 ‘인천 박문여자중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구도심 지역인 동인천에 있었으나, 중, 고교로 나누고 학교 이름을 바꿔 신도시인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했다. 중학교는 남녀공학인 ‘박문중학교’로 교명을 바꿔 2014년 3월 이전했으며, 고등학교는 ‘박문여자고등학교’로 2015년 3월 1일 자리를 옮겼다.

박문여중고의 송도국제도시 이전은 2012년 7월부터 본격화됐는데, 당시 인천시 교육청은 신도시 개발에 따른 학교 신설 필요성, 지역별 학생수 격차와 구도심 공동화 현상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인천 동구 주민 일부와 구의회, 시민단체가 반발하자 천주교 인천교구가 주보와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표명하는 등 논란이 컸다. 인천시 교육청은 이전 찬성 의견이 많은 주민 여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2년 9월 27일 박문여중고 이전 신청을 승인했다.

현재 두 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인천가톨릭교육재단 이사장은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가 맡고 있으며, 박문여고 교장 김현숙 수녀와 박문중 교장 박원희 수녀는 모두 노틀담 수녀회 소속이다.

박문여고와 박문중은 사업가 장석우(1870-1941)가 1940년에 세운 인천소화고등여학교에서 시작됐으며, 1955년부터 인천시 동구에 있었다.

▲ 박문여자고등학교 이미지 (사진 출처 = 박문여고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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