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레시다 문헌 - 84]

5.4 타종교 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교회를 떠난 이들

225. 우리의 사목적 경험에서 볼 때, 종종 진실한 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가톨릭 아닌” 단체들의 믿음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살아가는 근본 목적 때문이며, 교리적 이유가 아닌 생활적 이유 때문입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해 교의적 이유가 아닌 사목적 이유 때문이며, 신학적 문제가 아닌 우리 교회의 방법론적 문제들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관심사에 대한 답을 찾기를 원합니다. 심각한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교회에서 찾지 못한 어떤 열망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226. 교회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맥락을 따라 활동을 벌여 나가야 합니다.

 
a) 종교적 체험. 우리는 교회에서 모든 신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과 심오하고 강렬한 종교적 체험을, 그리고 개인의 회개와 철저한 삶의 변화로 이끌어 줄 하느님 나라에 대한 강력한 선포와 복음 선포자들의 인격적 증언 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b) 공동체 생활. 우리 신자들은 그들이 형제애적으로 수용되고 자신의 가치를 느낄 수 있으며 뚜렷한 존재로 인식되고 교회 안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느끼게 해 줄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 신자들은 자신들이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이자 교회 발전의 관리자라는 점을 실제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신자들은 교회를 위해, 교회 안에서 더 헌신하고 자신을 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c) 성서 및 교리 교육. 강력한 종교적 체험과 뚜렷한 공동체 생활과 더불어, 우리 신자들은 하느님의 말씀과 신앙의 내용에 관한 지식을 심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만이 그들의 종교적 체험을 성숙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강력한 경험적, 공동체적 길이 함께 한다면 교리 교육은 이론적이고 차가운 지식으로 체험되는 것이 아니라 영적, 개인적, 공동체적 성장을 위한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도구로 체험될 것입니다.

d) 공동체 전체의 선교적 전념. 공동체는 교회와 멀어져 있는 이들의 상황을 우려하며 그들을 만나기 위해 다가갑니다. 그리하여 그들을 다시금 교회로 이끌고 그들이 교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초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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