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연석회의 주최, 세월호 1주년 추모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천주교 연석회의(천주교 연석회의)가 세월호참사 1주년을 맞아 ‘팽목항으로 떠나는 엠마오’를 기획한다.

엠마오는 예루살렘 북서쪽에 있던 마을로 예수가 부활한 뒤 제자를 만난 곳이다. 부활절 다음 날인 6일 2015년의 엠마오로 가는 길은 팽목항에서 사제, 수도자, 평신도가 모여 미사와 문화제를 연다.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 권오광 대표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세월호참사가 점점 잊혀지고, 특별조사위원회도 표류 중에 있는 와중에 희생자를 위로하고 추모하는 신앙인의 입장에서 기획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 '팽목항으로 떠나는 엠마오' 포스터.(이미지 제공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천주교 연석회의)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사무국장 이영준 신부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팽목항으로) 답사를 다녀왔는데, 컨테이너도 녹슬고 천막들이 많이 빠져 있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마음도 이렇게 녹슬고 덩그러니 비어 가는 것 같다”면서 다같이 함께 해 주길 당부했다.

일정은 4월 6일 오후 3시 30분에 팽목항에 모이면 4시부터 추모미사가 열린다. 저녁 7시에 문화제가 열리고, 자정에 집으로 돌아간다. 6일 오전 10시에 서울 대한문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있다.

천주교 연석회의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전국 15개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 한국 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연합,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등이 참여해 지난 9월에 발족했고, 11월에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13만 936인 천주교 선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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