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집회가 있을때마다 커피를 팔러오시는 할머니가 계시다. 서울만이 아니라,
부산이나 울산까지도 오시는 할머니, 그 멀리 차비까지 쓰시며 찾아오시는
열성이 대단하시다.

어떻게 집회장소와 시간을 아시냐고 묻자, 경찰에 전화를 걸어 알아보신다고 한다.

하도 많이 집회를 많이 참석하셔서 이제 커피할머니는 편안하게 노동자들과 어울리신다.
민중가요가수가 와서 노래를 부를때면 집회참가자들과 같이 박수치고 앉은 자리에서 율동도 하신다

굳은 살이 보이는 할머니의 투박한 손, 거칠어 보이는 손가락모습이 지금껏 성실하게 부지런히
일해오신 할머니의 모습을 엿보게 한다. 여유있는 생활을 하지 못하시더라도 언제나 정이 많은 따
뜻함을 느끼게 해주시는 할머니, 할머니의 손을보며 예수님의 가난을 생각해 본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는 예수님 말씀을 생각하게 하는 커피할머니,

나의 마음은 가난한 지 되돌아 본다.

/두현진 200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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