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레시다 문헌 - 83]

5.3.5 아버지의 증인이자 예수님의 선교하는 제자들인 봉헌 생활자들

220. 오늘날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해 지역에서 봉헌생활은 자비로우신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길이신 예수님을 열망하는 제자됨의 삶을 살도록 부르심 받고 있으며 이는 그 특성상 심오한 신비적, 공동체적 성격을 띠게 됩니다.

봉헌생활은 아버지의 말씀이신 예수님을 선포하는 것에 열렬해지는 선교사로서의 삶을 살도록 부르심 받습니다. 따라서 그것은 그리스도의 빛 속에서 현대세계의 어둠을 비추고 새 생명의 길을 밝힐 수 있는 철저히 예언자적인 삶입니다. 그러므로 봉헌생활에는 우리 대륙의 역사를 거치면서 수많은 봉헌생활자들이 걸어 온 성덕과 순교의 전통을 이어 스스로의 목숨을 바치기까지 열망하는 예언자적 증언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봉헌생활은 스스로의 은사와 영성으로부터 자신이 섬기고자 하는 가장 작은 이들, 가장 보잘 것 없는 이들 가운데 아버지께서 현존하시기에, 그분의 생명이신 예수님을 열망하며 세상을 섬겨야 합니다.

221.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해 지역에서는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의미와 기쁨을 채워 주시기에 충분하다는 점을 증언하는 관상생활이 특별히 요구됩니다.

물질을 지나치게 중시하면서 신성함에 대한 자각을 상실하고 있는 이 세상에서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가치의 증인이 되어 봉쇄 수도원에서 전념하고 있는 여러 자매님들은 오늘날 세상에서 주님의 증인이 되고, 여러분의 기도로써 오늘날 교회와 사람들 안에 새로운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고 있습니다.(요한 바오로 2세,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성당에서 봉쇄 수도자들을 만났을 때 한 연설, 1979년 1월 30일)

 
222. 성령께서는 지금도 새로운 형태의 봉헌생활들을 교회 내에서 일으키고 계신데 이는 마땅히 환영받아야 할 일이며 그들은 지역교회 내의 성장 및 발전과 함께 해야 합니다. 주교는 그들의 의미와 필요성, 진정성을 진지하고 현명하게 식별해야 합니다. 목자들은 그리스도와 교회에 기꺼이, 갈라지지 않은 마음으로 헌신하는 이들의 봉헌된 동정을 선물로서 존중하며 그들의 처음 교육과 이후의 지속적 교육을 깊은 관심으로 돌보고자 합니다.

223. 재속단체 연합회(CISAL), 남녀수도자 연합회(CLAR), 그리고 각국 주교회의들은 목자들과의 참된 친교 안에서, 그리고 유익하고 친밀한 대화를 통해 목자들의 지도하에서 봉사하고 지도력을 발휘하려는 조직들입니다.(바오로 6세, ‘완전한 사랑’(Perfectae Caritatis) 23항; 교회법 708조 참조)

이들 조직은 하느님 나라를 섬기는 제자이자 선교사가 되는 사명에 동참하도록 그 구성원들을 촉진하도록 부르심 받고 있습니다.(‘봉헌생활’(Vita Consecrata) 50-53항 참조)

224.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해 지역 민족들은 봉헌생활로부터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특히 다른 남성 수도자들, 재속회와 사도 생활단의 남성 회원들과 더불어 교회의 어머니다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관상 여성 수도자들과 사도 생활단 소속 여성 회원들의 증언과 기여로부터 아주 많은 것을 기대합니다. 하느님 나라의 대안적 가치관을 경청하고, 환영하고, 섬기고 증언하려는 그들의 열망은 그리스도에 토대를 둔 새로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해 사회가 가능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개막연설’ 5항 참조)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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