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대교구의 성모승천 주교좌 대성당.(사진 출처 = en.wikipedia.org)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교구의 성모승천 주교좌대성당이 노숙자들을 내쫒기 위해 창의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

<KCBS> 방송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대성당에서는 1년 전부터 성당 입구에서 건물에 이르는 네 진입로에 지붕에서부터 바닥으로 물을 흘려내리는 장치를 설치해 쓰고 있다.

이곳에는 노숙자들이 밤에 모여들어 잠을 자는데, 해가 질 때부터 30분 또는 60분마다 동시에 75초씩 물이 흘러나와 노숙자들의 몸과 옷가지를 젖게 만든다.

샌프란시스코 대교구 대변인은 이웃 주민들이 노숙자가 꼬인다고 불평해서 마련한 대책이라며 “우리는 각 개인의 존엄을 지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데, 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주민은 지금 이 지역이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데 웬 물 낭비냐고 지적했다. 노숙자들은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여전히 모여 든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교황숙소인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봉헌한 미사 강론에서 성령에 용기를 받아 새 출발을 하려는 사람들, 자신의 삶에 지치고 실수 때문에 어려운 처지에 빠진 이들이 도움을 청할 때 그리스도인들은 “문을 닫아버리는 데 전문가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사순시기를 맞아 자신의 회심을 위해 주님께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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