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도 협약 체결하고 사업비 분담

경북 군위에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이 만들어진다.

군위군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3월 6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 공원 조성을 위한 행정 조치를 작년에 마쳤으며 3월 말-4월 초에 착공해 2016년 12월 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지난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 선종 6주기를 맞아 김영만 군위군수를 비롯한 군위군 공무원, 군의원 등이 김 추기경이 살던 집을 방문해 참배했다.(사진 제공 = 군위군)

사업 규모는 처음 추진하던 때보다 커졌다. 군위군이 2012년에 내놓은 계획은 고 김수환 추기경이 어린 시절을 보낸 군위읍 용대리 일대 2만 1000여 제곱미터 부지에 총 사업비 121억 원(국비 61억, 도비 18억, 군비 42억)을 들여 기념관, 수련원 등을 포함한 공원을 만드는 것이었으나, 현재는 부지 2만 6000여 제곱미터, 사업비 143억 원으로 규모가 늘어났다.

군위군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사업비 중) 군비가 늘어났고, 천주교 대구대교구에서도 사업비를 일부 부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위군은 이 공원을 국민과 청소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관광객 증가와 지방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영만 군위군수(왼쪽)와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3월 5일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조성사업’ 업무추진 협약을 맺었다.(사진 제공 = 군위군)
군위군과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3월 5일 대구대교구청에서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조성사업’ 업무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김 추기경 관련 사업 발굴과 육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랑과 나눔공원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조환길 대주교님을 비롯한 천주교 대구대교구에 감사드린다”면서 “협약식이 김수환 추기경님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대구대교구와 군위군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마산교구장, 서울대교구장 등을 지낸 김수환 추기경은 대구시 남산동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군위로 이사해 소신학교 입학 전까지 살았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