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보고 중심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사도좌(교황청) 정기방문을 위해 3월 9일부터 17일까지 로마를 방문한다.

교회법에 따라 지역교회 모든 주교들이 5년마다 교황청을 공식 방문하는 사도좌 정기방문은 라틴어로 ‘앗 리미나’로 불리며, 베드로의 후계자이며 세계 주교단의 단장인 교황과 일치를 확인하는 공식 방문이다.

이번 정기방문에 참석하는 주교단은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교구장 15명, 보좌주교 8명, 박현동 아빠스(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정일 은퇴 주교(전임 마산교구장)이며, 주교회의 사무처 사제단과 김종수 신부(교황청립 로마 한인신학원 원장) 등이 동행한다.

제일 중요한 일정은 한국 교회 현황 보고다. 주교회의는 5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정기방문은 교회법상에 따른 것으로 특별한 논의 안건이 아니라, 지역교회 현황 보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이 1980년에 전교지역 교구장들에게 요청한 5개년 보고서의 서식에 따라 지역교회 현황을 제출, 보고하게 되는데, 내용은 담당 지역의 인구(국가 통계, 종교상 통계), 교회 조직(교구장과 측근 협력자, 교회 구분, 교구장좌 공석이나 유고), 선교사들과 그 협력자들(선교사들, 협력자들, 대신학생들), 선교 사업(전교, 청소년의 그리스도교 양성, 신자들의 사목, 선교사업 육성 기관, 눈에 띄는 문제들) 등 네 가지다.

▲ 1985년 사도좌 정기방문.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한국 주교단이 교황 경당(소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다.(사진 출처 = 경향잡지 1986년 1월호)

이밖의 일정은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묘소 참배와 무덤 제대 미사, 그룹별 교황 알현, 교황과 함께하는 미사와 공동 알현, 교황청 부서 방문으로 진행된다.

또한 주교단은 방문 기간 동안 각자 해당 직무나 관심에 따라 성직자성, 문화평의회, 신앙교리성, 가정평의회, 평신도평의회 등의 교황청 부서를 개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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