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레시다 문헌 - 78]

5.3.2 신부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선교하는 제자들

5.3.2.2 선교하는 제자들의 공동체의 인도자, 사목자들

201. 본당 사목구 쇄신을 위해서는 그곳에서 봉사하는 사목자들과 사제들의 새로운 태도가 필요합니다. 첫째 요건은 사목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참다운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오직 주님을 사랑하는 사제만이 본당을 새롭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또한 교회와 분리되어 있는 이들을 찾아 나서고자 끊임없이 갈망하고, 단순한 관리에만 만족하지 않는 열렬한 선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202. 그러나 분명히, 사제와 수도 공동체들의 헌신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모든 평신도들은 제자 양성과 선교에 공통의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이것은 본당 사목구들이 선교적 다양성을 촉진하고 증진시키며 화해의 성사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로워진 본당은 봉사와 직무를 수행하는 이들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또한 이 분야에서는 새로운 봉사와 직무들이 요구되기에, 상황에 의해 제기되는 다수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전에 대한 응답을 찾기 위해 상상력이 요구됩니다. 이 모두를 단일한 복음화 계획의 통일성에서 결합시키는 것이야말로 선교적 친교의 보장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203. 선교하는 제자들의 공동체인 본당은 여느 관료주의를 넘어서는 위원회를 필요로 합니다. 본당 사목협의회는 만인에게 다가가는 데 지속적 관심을 갖는 선교하는 제자들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재정분과위원회는 전체 본당 공동체와 더불어 필요 자금을 확보하여 본당의 사명이 진전을 이루어 모든 환경 속에서 하나의 실재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들 모든 위원회들은 선교적 친교의 영성에서 영감을 얻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영성의 길을 따르지 않는다면, 외적인 친교 조직들은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외적인 조직들은 친교를 표현하고 발전시키는 수단이라기보다는 영혼이 없는 장치, 친교의 ‘가면’이 될 것입니다. (‘새 천년기’(Novo Millennio Ineunte), 43항)

204. 본당 사목구의 울타리 안에서 그리스도인 가정은 첫째이자 가장 근원적인 교회 공동체입니다. 이곳은 그리스도인 생활의 근본적인 가치들이 생활되고 전수되는 곳입니다. 그것은 “가정 교회”(‘인류의 빛’(Lumen Gentium), 11항)라 불립니다. 가정에서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하는 으뜸가는 전달자로서 그들에게 모범과 말로써 참된 선교하는 제자가 되도록 가르칩니다. 마찬가지로, 이런 선교적 제자직의 체험이 참된 것이 될 때, “가정은 다른 많은 가정과 이웃에게 복음선교자가 되는 것입니다.” ‘가정 공동체’(Familiaris Consortio), 52항; “가톨릭 교회 교리서”(Catechismus Catholicae Ecclesiae), 1655-1658항, 2204-2206항, 2685항) 이는 일상생활 속, 즉 “매일매일의 사건, 문제, 어려움, 상황을 통해서”(‘가정 공동체’(Familiaris Consortio), 51항) 이루어집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성령께서는 신앙 전달 과정이 일어나는 비정상적 상황에서조차 활동하시지만 우리는 현재의 여건에서 볼 때 이러한 과정이 때로는 상당한 어려움들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본당 사목구는 선교적 차원을 드높이기 위해 고립된 개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가정의 생활에까지 다가가려고 해야 합니다.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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